[앵커]
수마가 휩쓸고 간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남은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과 복구 작업이 여드레째 계속됐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 군 장병과 소방대원, 경찰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은 휴일도 잊은 채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예천 피해 현장에 박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폭탄을 맞은 듯 초토화된 마을.
아직 실종된 주민이 돌아오지 못한 예천 벌방리입니다.
주말인 오늘도 중장비를 동원해 실종자의 집 아래에서부터 마을 전체를 샅샅이 뒤지고 있습니다.
뿌리째 뽑힌 나무와 몸집보다 큰 바위를 하나 하나 걷어내야 하는 상황.
여드레째, 뙤약볕 아래 몸은 지치지만 수색 작업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소방대원]
"이전에 한번 여기에 작업을 했다고 하거든요. 근데 혹시나 또 그때 발견이 안 됐을지 몰라서 한 번 더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힘은 들지만 실종자를 빨리 찾아야 되니까...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인적을 찾아 마을 곳곳을 뒤지는 경찰 구조견들, 무더운 날씨 속 계속되는 수색 작업에 지친 모습입니다.
공군 장병들은 부대 장비를 동원해 바위와 흙더미를 치웠고, 지역 농협 직원들도 총출동해 중장비가 닿지 않는 뒷마당에 쌓인 토사를 퍼날랐습니다.
[스탠딩]
"하루 아침에 쑥대밭이 된 마을입니다. 오늘로
여드레째 군과 소방, 경찰 그리고 자원봉사자들까지 수색과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아직까지 갈 길이 막막한 상태입니다.”
마을 노인회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은
뙤약볕 아래 수색 작업을 지켜보면서
말없이 일손을 거들었습니다.
터전을 잃은 참담함 속에도
도움의 손길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습니다.
[유승종 / 피해 마을 주민]
"안심이 되죠. 들어와서 도와주니까... 뭐든지 도와주잖아요. (복구하는) 일이나 가지가지 다 도와주니까 좀 마음에 안정이 되지요."
하지만 또 다시 예고된 장맛비 소식에
이재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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