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천에서 실종자 수색 중에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이
해병대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가슴에 묻은 부모는
다시는 이런 비통한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호소했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극기로 감싼 고 채수근 상병의 관이
영결식장으로 들어옵니다.
채 상병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자리.
고인을 누구보다 진정한 군인으로 기억한다는
동기생은 가슴이 찢어진다며 무겁게 추도사를 이어갑니다.
[ 진승현 일병 / 고 채수근 상병 동기생]
"사고 나기 전날 서로 부모님께 연락드리고
잠들기 전 평소처럼 너는 힘들지만 좋은 일이고
해야 하는 일이니까 내일 더 열심히 하자라고 말하며 서로 힘내자며 다짐했었잖아."
헤아릴 수 없는 큰 슬픔에
채 상병의 어머니는 진 일병을 꼭 안아줬고
영결식장은 울음바다로 변했습니다.
채 상병의 부모는 전 국민의 관심과 위로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고,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고 채수근 상병 부모 입장/ 고모 대독 ]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근이가 사랑했던 해병대에서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같이 비통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반 규정과 수칙 등 근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영결식장을 떠난 채 상병의 관은
해병대 의장대원에 이끌려 운구차로 옮겨졌고,
유가족들은 채 상병의 이름을 부르며
차마 떠나보내지 못합니다.
지난 19일 예천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중에 급류에 휩쓸려 숨진
고 채수근 상병.
정부는 순직 결정과 함께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했습니다.
채 상병의 유해는 화장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TBC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신경동,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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