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서울지역 한 초등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놓고 교권 침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사들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장하자며 추모 물결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대구의 학부모들이 학교교육 지원자로 교사들과 함께 동행하자며 스스로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학부모 선언문 발표]
"우리 학부모들은 민원을 제기하기 보다는 문의 전화를 해서 정확한 정보를 얻은 다음 학교와 함께 대책을 찾겠습니다."
"우리 학부모들은 평소 아이 앞에서는 학교와 선생님을 비난하는 말과 태도를 삼가하겠습니다."
학부모들이 학교와 교사들에 대한 믿음과 지지를 약속합니다.
학부모 8백여 명이 타운홀미팅을 통해 자발적으로 논의하고 완성한 학부모 선언문입니다.
선언문에 이어 '믿어요, 함께해요. 우리학교'란 문구의 슬로건도 발표했습니다.
한 아이의 보호자를 넘어 학교교육 지원자로서 인식을 갖고 협력하고 참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학생과 학부모 등 3천여 명이 공모전에 참여했고 다 함께 투표해 최종 선정됐습니다.
[박민정 / 학부모]
"이렇게 슬로건, 학부모 공동선언문을 학부모 우리가 만들었습니다. 교육청이 만드는 캠페인이 아니라 학부모가 주인이 되는 캠페인이 되었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부모와 학교, 교사들과 함께 교육의 주체로 협력하고 참여하는 학교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은희 / 대구시교육감]
"학부모님들이 스스로 학교를 믿고 학교는 또 학부모님들이 믿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하고 이 양측이 서로 된다면 신뢰의 학교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권 침해 의혹을 둘러싼 한 청년 교사의 비극적 선택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대구에서 출발한 학부모와 교사의 동행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됩니다.
TBC 한현호입니다.(영상취재 최상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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