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집중호우로 경북 북부지역 댐 저수율은
크게 높아졌지만 떠내려온 부유물 처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쓰레기까지 합하면 부유물 양이 역대 최대여서
처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안재훈 기자가 안동댐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던
안동댐 상류 지역입니다.
수면 곳곳에 부유물이 떠 있습니다.
대부분이 초목과 나뭇가지들이지만
생활 쓰레기들도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이렇게 쌓인 부유물을 방치하면 악취의 원인이 되는데다 수질에도 좋지 않아 수자원공사가
이달초 부터 수거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탁영진 / 수거 작업자]
“지금 백호(굴착기) 두 대랑 덤프(트럭) 두 대랑 인원은 7명이서 초목류와 생활 쓰레기를 (하루에)1500 입방미터 정도 수거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부터 한 달이 채 안 되는 동안
안동댐 상류지역에 6백여 mm의 비가 내렸는데
연평균 강수량의 3분의 2 수준입니다.
물폭탄이 쏟아진 지난 15일에는 초당 3,542톤의 물이 유입되면서 안동댐 저수율은 78%까지 치솟았습니다.
빗물과 함께 안동댐에는 4만 입방미터의 부유물이 유입됐는데, 댐이 준공된 1976년 이후 가장 많은
양입니다.
임하댐에도 1만 7천 입방미터가 넘는 부유물이 유입되면서 중장비를 동원해 수거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스탠딩]
“지금까지 수자원공사는 전체 부유량의 절반에 가까운 2만 입방미터를 수거했지만 모두
수거하는데는 3주가량이 걸릴 전망입니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주말 또 비 예보가 있어
수거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워낙 양이 많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조혁진 / 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 물순환사업부 부장]" 후속 강우도 예보가 돼있고 또 작업자의 안전 등을 고려해서 최대한 빨리 수거를 하려고 하고 있고요. 부유물을 가능한 신속하게 수거해서 안동호에 맑은 물을 유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수거한 부유물은 건조 후 별도 분리작업을 통해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완전히 처리하는데는
몇 달이 걸릴 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TBC 안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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