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중 호우로 직격탄을 맞은 예천에서는
이재민들이 일주일째 텐트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뀐 잠자리에 몸도 불편하지만
한 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충격에
불안과 공포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민 임시숙소가 마련된 예천군문화체육센터.
안으로 들어가자 이재민 30여 명이
텐트에서 먹고 자며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벌써 일주일째지만
마음의 상처가 더 큽니다.
이주민들은 피해 당시 기억이 생생하다며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해
심각한 불안 증세를 호소합니다.
[이재민]
"이전까지는 비가 곡물을 살리고 그런 부드러움이었다면 이제는 공포가 되죠. 마음이 불안해요. 비 무섭네가 되는 거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신적 외상 즉 트라우마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심리 치료가 시작됐습니다.
[스탠딩]
"이재민 임시거주시설 인근에는 이렇게 심리상담시설까지 설치해 전문인력이 피해주민들의 심리회복을 돕고 있습니다."
보건소와 트라우마센터는
재난 심리 회복을 위해
스트레스 측정과 심리 검사,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권나겸/ 예천군보건소 방문보건팀장]
"앞으로도 필요한 지역 가정 방문뿐만 아니라 경로당 방문 등 찾아가는 심리지원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임시숙소 생활이 길어질수록
이재민들의 마음의 상처가 깊어질 수 있는데,
비가 또 예고돼 있는 이번 주말이
불안과 공포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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