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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지 피해 눈덩이..지원 손길 못미처 복구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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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사 이혁동
hdlee@tbc.co.kr
2023년 07월 21일

[앵커]
집중 호우로 경북 북부지역 농경지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금까지 피해 규모가 3천 헥타르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지원 손길이 미지치 많아 복구는 엄두를 못내고 있어, 농가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혁동 기자가 피해 농민들을 만나 봤습니다.

[기자]
이번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토사가 덮친 영주시 장수면의 한 과수원입니다.

토사 밀려와 과수원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토사와 자갈만 덩그런히 남았습니다.

이웃한 사과 밭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농가들은 어떻게 복구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명지영/ 사과 재배 농가 ]
"복구는 엄두도 못 내고 임시로 남아 있는 거라도 살려보려고 여기만 작업을 좀 해놨어요".

[남성진/사과 재배 농가]
"포크래인 동원해 (복구) 하고 있는데 진짜 엄두가 안 납니다. 해도 해도 끝이 없고"

예천 용문면의 농경지는 하천 제방이 붕괴되면서 유실돼 논인지 하천인지 구분이 안갈 정돕니다.

호우 피해 엿새째를 맞았지만 지원 손길이 없어
농경지 복구는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영주의 한 축사는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와
지붕이 붕괴되면서 키우던 한우 18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중장비를 동원해 토사 제거등
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이선옥/ 한우 사육 농가 ]
"소도 많이 끼어서 죽고 하는 바람에
이런 일을 처음 겪다 보니까 황당하고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번 집중호우로 예천과 영주, 문경 등
경북지역 농경지 침수나 유실 등 잠정 집계된
피해 규모가 이미 3천 헥타르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수색과 공공시설 위주의
응급 복구에 집중되면서 농경지 복구 지원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호우 피해로 한해 농사를 망친 농가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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