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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채수근 상병 빈소 '오열''침통'...해병대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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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권준범
run2u@tbc.co.kr
2023년 07월 20일

[앵커]
예천 실종자 수색작전 중 급류에 휩쓸려 숨진채 발견된 해병대 채수근 상병의 빈소가 해병 1사단에 마련됐습니다.

침통한 분위기 속에 젊은 한 해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짙은 눈썹과 꾹 다문 입술,

영정 사진 속 채수근 상병은
여전히 늠름한 해병의 모습 그대롭니다.

채 상병의 빈소가 마련된 해병대 1사단에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무너져 내린 채 오열하는 가족들과 함께
동료 장병들도 흐느껴 울었습니다.

[유가족]
"엄마는 어떻게 살라고, 엄마는 어떻게 살라고...."

이철우 경북지사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정치권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예천 지역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에
투입된 채 상병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지
14시간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유속이 빨라 장갑차도 철수한 현장에서
왜 구명조끼를 지급하지 않았냐는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해병대 사령부는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하고, 수색 작업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최용선 중령/해병대 공보과장]
"당시 상황을 고려한다면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현장에서 어떤 판단을 했는지 조사를 진행중이고, 규정과 지침을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해병대는 채 상병을 일병에서 한계급 추서했습니다. 영원한 해병의 영결식은
22일로 예정 돼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편집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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