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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골프... 홍 시장 진심으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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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23년 07월 20일

[앵커]
수해 상황에서 골프를 쳐 논란을 빚었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과 당원들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골프 친 것을 비판하는데 대해 반발했던
홍 시장이 180도 입장을 바꿔 머리를 숙였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지난 15일 골프를 친 것과 관련해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재난대응 매뉴얼에 위배되는 일은 아니지만
원칙과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홍준표 / 대구시장 ]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 말씀드립니다."

매뉴얼에 위배되지 않았다는 것은 15일 당시
비상 2단계로 행정부시장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총괄, 관리하고 있었다는 해명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홍 시장은 골프를 친 데 대한 비판이 빗발칠 때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홍준표 / 대구시장]
"트집 하나 잡았다고 벌떼처럼 덤빈다고, 그런다고 해서 내가 무슨 거기에 뭐 기죽고 잘못했다 그럴 사람입니까?"

대구는 수해 피해가 없어서 비교적 자유롭게
주말을 보내고 있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어디 있냐고 받아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과 글이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발언으로 비치면서 사과로 급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홍 시장에 대한 징계 절차 논의를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보수 진영 대표 정치인, 홍시장이
가장 무겁게 받아들여 할 국민 정서를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을 스스로 인정한 만큼
향후 징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TBC 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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