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천에서 실종자를 찾던 20대 해병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해병대는 민간인 수색을 중단하고 실종 대원 구조에 나섰는데요.
대원 부모는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고 수색에 투입한 건 인재라고 주장하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예천 보문교에서 해병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강 안팎을 살핍니다.
헬기와 드론도 동원해 상공 수색 작업도 벌입니다.
민간인 실종자를 찾기 위해 투입된
해병대 1사단 A 일병이 실종된 건 오전 9시쯤,
해병대는 A 일병이 실종되자 민간인 수색을 중단하고 A 일병 구조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스탠딩]
"실종된 해병대원은 대열을 맞춰 수색하던 중
갑자기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하천에 빠져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종 대원과 함께 하천에 빠졌던
동료 2명은 헤엄쳐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들의 실종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은 부모는
최소한의 안전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채
수색에 투입됐다고 주장하며 울분을 토합니다.
[실종 대원 부모](음성변조)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안 지키니까 이렇게 되는 거 아니에요. 왜 구명조끼 하나도 안 입히냐고. 내가 어제 걱정이 돼서 전화를 했는데 저녁에 전화통화 딱 2분인가 했어요."
소방 당국도 실종된 장소 인근 다리마다 드론을 띄우고 하류 쪽으로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한편 예천군 개포면 경진교 부근에서
부인과 함께 대피하다 실종된
70대 남성 시신이 발견됐고
은풍면 한 사과밭에서는
차를 몰고 대피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50대 여성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현재까지 이번 호우 피해와 관련해
경북지역은 민간인 사망 24명에
실종 3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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