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역대급 장마에
지역에서 인명 피해가 심각한데요.
더 독해진 장마는 기후 변화로 바닷물 수온이 상승하면서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기상학자들은 늦여름과 가을에 제2의 우기가
올 수 있다며 추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CG-IN] 최근 물 폭탄을 떨어트린 장마전선을
적외선으로 촬영한 레이더 영상입니다.
색깔이 붉을수록 비가 많이 왔다는 건데,
서해를 시작으로 한반도 허리 지역에
길게 띠를 이었습니다. [CG-OUT]
예천과 영주, 문경 등 경북 북부 산간 지역도
비구름대 가장 자리에 걸쳐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구름대를 '선상 강수대'로 부르는데
최근 기후 변화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해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그 기세가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김해동 /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
"올해 해수 온도가 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해라고 이야기합니다. 해수 온도가 높으니까 수증기 증발이 많아지는 그런 원인이 있고요."
문제는 '극한 호우'를 뿌리는 장마가 오는 8~9월에도 제2의 우기로 찾아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지난해 8월 서울에서 극한 호우가 쏟아져
인명 피해가 난 것처럼 이번 장마가 끝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여기에다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오르는 엘니뇨 현상도 심해 최근 장마보다 더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김해동 /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
"이번 장맛비가 끝나고 나면 얼마 가지 않아 다시 2차 장마, 가을장마 형태로 새로운 우기에 접어들게 되고 그때는 지금보다 더 많은 비가 오지 않을까..."
실제로 극한 호우에 해당하는 폭우는 2013년 48건에서 재작년 117건으로 2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기상 이변으로 더 독해진 장마,
올 여름과 가을 폭우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TBC 서은진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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