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중 호우 피해가 심각한 예천에서는
수색 나흘 만에 실종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도 찾았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무너지고 쓸려간 상처가
곳곳에 남아 있어 복구는 막막한 상태입니다.
박 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늘 낮 12시 10분쯤 예천군 감천면 진평리에서
실종됐던 70대 여성 A 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앞서 오전 10시 27분쯤에는
예천군 용문면 제곡리 한천에서 실종됐던
여성 B 씨의 시신을 찾았습니다.
오후 3시 35분쯤에는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119특수구조단의 수색 과정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60대 남성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북소방본부는 병원 이송 후
신원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예천에서 실종자 3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경북지역 사망자는 22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8명에서 5명으로 줄었습니다.
수색 작업에는 소방관 4백여 명과
해병대 천 3백여 명 등 2천 7백여 명이 투입됐는데,
해병대는 장갑차 3대와 소형 고무보트, 드론을
동원해 실종자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예천에서는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빗줄기에 진행 속도는
더딘 상황입니다.
주택과 길에 쌓인 산더미같은 흙을
장비를 동원해 치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스탠딩]
"경북 예천 피해 현장에는 주택에 남아있는 흙자국이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가 키 높이보다 더 높이 올라갔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을 주변 계곡은 산에서 흘러내린 흙과 바위,
그리고 부러진 나무가 쌓여있고,
길은 개울처럼 물이 세차게 흘러내립니다.
집들은 부서져 멀쩡한 주택은 찾아보기 힘들고,
산사태를 맞은 승용차는 뒤집어졌습니다.
[최병근 / 예천군 벌방리]
"막막하지! 그래 앞으로 살아갈 일이…. (흙에 묻힌 세간살이) 다 끌어내 버리면 아무것도 없어서 맨손이지…. 냄비 한 개, 숟가락 한 개 밥이나 먹을 지..."
경북 북부지역은 내일 아침까지
최고 1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TBC 박 석입니다.(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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