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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시간 물폭탄...예천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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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김용우
bywoo31@tbc.co.kr
2023년 07월 15일

[앵커]
오늘 새벽 물폭탄이 쏟아진 경북 북부지역에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가장 피해가 심한 곳이 예천인데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거나 급류에 휩쓸려
9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도로와 교량이 끊기고 전기와 통신 사정도 좋지 않아 실종자 수색작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용우 기자가 예천 피해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불어난 계곡물이 무서운 기세로 쏟아져 내립니다.

나무로 지은 주택은 통째로 쓸려 내려갔고,
밀려든 토사와 돌덩이로 뒤덮였습니다.

요양을 하기 위해 한적한 시골 마을을 찾은
60대 부부가 급류에 휩쓸린 건 오늘 새벽 3시쯤,

[조경신 / 사망자 가족]
"(안부)전화를 끊었는데 조금 있다가 전주가 넘어가면서 차가 들어오나 했어요. 그랬더니 불꽃이 비치다가 그냥 딱 꺼져버리더라고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어머니 앞에서
아들은 끝내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며 오열합니다.

집중호우가 내린 예천군 용문과 효자, 은풍면,
감천면에서 산사태와 주택 매몰사고 등으로
9명이 숨지고, 8명은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엄청난 폭우에 교량이 유실되고 진입로가 끊기면서 현장 접근에 차질을 빚었고,
사상자 가운데 상당수는 귀농한 주민들로 알려졌습니다.

[스탠딩]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살이 워낙 거센데다
붕괴 위험 우려가 커지면서 실종자에 대한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신형식 / 경북소방본부 예방안전과]
"전기도 안 들어오고,통신도 안 돼서
지금 현재 상당히 힘든 여건이고요,
비가 왔다가 그쳤다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새벽시간 쏟아진 물폭탄은
예천 지역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는데,
모레까지 계속 비 예보가 있어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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