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어제) 오전 대구 염색산업단지에서
위험물질인 황산 1~2톤가량이 누출됐습니다.
황산을 탱크에 주입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화학반응이 발생하면서 누출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출근 시간 진갈색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대구 염색산업단지 관리공단 공동 폐수처리장에서 황산이 누출된 건 오전 8시 45분쯤.
이번 사고는 황산을 탱크에서 주입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화학반응이 발생하면서
황산이 흘러나와 일부가 방류벽 안으로 누출되고, 가스 형태로 대기 중으로 방출됐습니다.
누출된 황산만 1~2톤가량으로 추정됩니다.
[최성철 / 대구소방안전본부 119특수대응단장]
"탱크가 115톤 정도 되는 탱크인데요. 거기 안에 63톤 정도 황산이 있었는데 그중에 일부 유출됐습니다."
소방과 환경당국, 지자체에서 긴급 출동해
사고 발생 40여 분만에 메인 밸브를 잠그면서
추가 누출을 막았습니다.
사업장 내 황산 가스 농도를 측정한 결과
특이 사항은 없었고, 방류벽 내부 황산은 회수해 중화 처리했습니다.
또 추후 저장 탱크와 방류벽 내 잔류 황산도
회수해 중화 처리할 예정입니다.
황산은 증기가 나지 않는 물질이어서
환경청은 정확한 성분 조사와 함께 누출 원인을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중만/대구지방환경청 화학안전관리단 연구사]
"황산 자체는 증기가 나가지 않는 걸로 되어 있
기 때문에 이상 반응으로 추정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런데 성분을 보면 (공기중으로) 나갈 수 있는, 판단되는 물질들은 있을 수 있지 않겠나..."
해당 지자체는 화학 사고가 발생하면
주민들에게 발송해야 하는 안전문자조차
보내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위험물을 취급하는 공단에서
많은 양의 황산이 누출된 만큼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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