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수욕장 개장을 앞둔 경북 동해안에
상어가 출몰하고 있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상승 때문인데,
해수욕장에 상어 퇴치기가 등장한 데 이어
안전 그물망 설치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정석헌 기잡니다.
[기자]
지난 7일 동해해양경찰서 연안순찰정이
삼척 광진항 동쪽 1.2km해상에서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등지느러미를 물위에 내놓고 빠르게 나아가는 상어. 확인 결과 청상아리로 추정됐습니다.
다음날 포항시 구만항 인근 바다에서
낚시어선이 촬영한 상어도 성질이 난폭해
사람까지 공격하는 청상아리 일종으로 확인됐습니다
.
[정재홍 / 포항해경 포항파출소장]
"(포항해경) 종합상황실을 통해 포항시청,경주시청등 유관 기관에 전파됐으며 우리 포항파출소에서는 각 어촌계,해녀,다이버업체등에
연락을 해드렸습니다."
10일에도 포항시 호미곶면 강사리 앞바다에서
정치망 그물에 공격성이 강하고 얕은 물까지 들어오는 청새리상어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이곳에서는 지난 5월에도 정치망 그물에
2미터 크기의 청상아리가 혼획된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경북 동해안에 상어 출몰이 잦아진 건
기후 변화에 따른 수온상승 때문입니다.
수온 상승으로 상어의 활동역영이 동해안까지 넓어져 개체수와 크기, 출현 빈도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겁니다.
[최윤 /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
"(수온 상승으로)상어들이 먹는 먹이의 분포도 변할 거 아니예요.기본적으로 수온상승에 따라서 변한다고 하지만 더 밝혀서 한단계 위로 보면은 상어들이 먹는 먹이생물 분포가 달라진다는 거예요.그러니까 아래쪽에서 사는 난류성 이런 상어들이
더 나타나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거죠."
상어의 잇단 출몰으로 오는 15일부터 해수욕장 개장을 앞둔 지자체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포항시는 지정 해수욕장에 강한 전류를 쏴
상어를 쫓아내는 상어 퇴치기를 배치하고
안전 그물망 설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민정 / 포항시 연안관리팀 담당자]
"6개 해수욕장에 상어퇴치기를 배치해서 특수교육을 받은 수상 인명구조요원들이 수상 오토바이를 운행할때 부착을 해가지고 순찰을 강화하고 있고요.그 다음에 상어 그물망 설치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해수욕장에 상어피해 예방 안전수칙과
행동 요령을 알리는 간판을 설치하고 연안 순찰을 강화하며 특별관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TBC 정석헌입니다. (영상취재 신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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