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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고 침수되고' 비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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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3년 07월 11일

[앵커]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비가 오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차량 수십대가 피해를 입었고 지하차도에 물이 차올라 차량이 갇히는 등 피해가 속출했는데 비가 밤새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구 북구 침산동 대구 제3일반산업단지 인근입니다.

강한 비와 함께 돌풍이 불자 담벼락이 맥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크게 휘청인 차량들은 충격에 유리창이 깨지고 곳곳이 찌그러졌습니다.

[사고 목격자]
"천둥 치듯이 바람이 막 불면서 천둥치는 소리가 나서 나가 보니까 차에 담벼락이 다 무너져서 천장이고 뭐고 다 깔려 있었어요. 순식간에 무너진 것 같아요."

사고가 난 건 오늘 오후 2시 20분 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브릿지]
3백 미터 가량의 담벼락이 일제히 무너지면서 주차된 차량들을 덥친건데 파손된 차량만 29대에 달합니다.

공사 관계자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일부 남은 담벼락을 철거하는 등 긴급조치에 들어갔습니다.

[공사현장 관계자]
"지금 목표는 (남은 담벼락) 다 철거하는 겁니다. 혹시나 새벽 2시 쯤 돌풍이 잡혀있더라고요. 혹시나 또 추가 붕괴되면 안되니까.."

비슷한 시간 경산시 옥산동의 한 지하차도.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면서 차량 1대가
오도가도 못하고 갇혔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선루프를 열고 탈출을 시도합니다.

대구 동인동에서는 공사 현장의 펜스 수십 미터가 도로 쪽으로 넘어졌고, 가로수가 나무가 도로와 인도로 쓰러지면서 차량을 덮쳤습니다.

상주 무양동에서는 주택 앞 도로가 침수됐고, 경주 외동읍 도로에는 바위가 떨어져 안전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대구와 경북소방본부는 저녁 7시 기준 도로 침수나 나무 쓰러짐 등 피해 신고가 백여 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비는 밤새 계속돼 내일까지 30에서 100밀리미터, 많은 곳은 최대 150 밀리미터가 더 올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각별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TBC 한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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