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대표 설치미술가인 배수영 작가가 대구에서 처음 전시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전기회로를 소재로 한 그녀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로 안내합니다.
(문화 문화인),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작가만의 작품을 채우는 언어는 전기회로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자기기 속 회로는
우리 몸 속 눈으로 볼 수 없는 혈관입니다.
버려진 폐 전자기기 부품에 배수영 작가는
혈관의 생명력을 불어 넣었습니다.
작가의 단골 소재인 나비는 기쁨과 환희가 아니라
우리가 맞서야 할 숙명적인 고통을 표현합니다.
[배수영 / 설치미술가]
"인간이 모두 완벽하려고 노력하지만
그 변해가는 과정 속에서 어떤 고뇌와 힘듦이
있지 않습니까? 저에게 있어서 나비는
그 세 가지의 변태의 과정을 거쳐가는 유일한
곤충 중에 정말 대단한 생명력이라고 생각을 해요."
배수영은 일본 오사카 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국가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맡아 주목받았고
다양한 문화예술 기획을 펼쳐왔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기원 전시와
신촌 플레이 버스 총괄 기획 등을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소화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서울에서 주로 활동해온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지역 관람객과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배수영 / 설치미술가]
"컬러와 이쁜 것들을 보면서 모든 사람들이 스트레스나 우울증 이런 것들을 좀 벗을 수 있는 그런 작품들이 아닐까?"
설치미술가 배수영 작가의 개인전,
스위치 온/오프 전은 디케이 비노에서
이달 말까지 이어집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영상취재: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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