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TBC는 최근 대구 시내버스 기사의
대낮 음주 사고 관련 단독 뉴스를 전해드렸는데요.
취재 결과, 버스회사의
허술한 음주 측정 시스템이 문제였습니다.
TBC 보도가 나간 뒤 대구시가 뒤늦게 버스업체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대구 한 시내버스 기사의
음주운전으로 앞서가던 오토바이 운전자와
버스 승객 한 명이 다쳤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72%로
면허 취소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이렇게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은 건
버스 회사의 허술한 음주 측정 때문입니다.
오후 근무자는 자율적으로 음주 측정을 하는데,
사고를 낸 기사는 측정 자체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버스회사에만 음주 측정을 맡기다 보니
제대로 관리 감독이 안 되는 데다
행정처분을 구. 군 몫으로 돌리며
대구시는 뒷짐을 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은재식 /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준공영제로) 대구시가 대중교통 전반적인 정책부터 시작해서 집행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터진 만큼 대구시가 책임지고 전수조사하고..."
대구시와 달리 서울시는
버스 기사들의 음주운전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2019년부터 음주측정관리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운전자 음주측정 여부와 시간,
측정 모습 등을 웹서버에 기록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김미정 / 서울시 버스정책과 주무관]
"음주값이 나오는 경우에는 시 담당자인 저한테 문자로 보고하게 되어 있거든요. 조금만 특이사항이 발생해도 바로 보고를 하거든요 감점이 크기 때문에."
대구시는 TBC 보도가 나간 뒤
뒤늦게 업체들의 음주 관리 실태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대영 / 대구시 교통국장]
"만약에 음주운전이 적발이 되면 페널티라든지 과징금 부과 이런 부분도 엄격하게 하고
장기적으로는 음주운전측정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버스기사 음주운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대구시 대처에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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