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25 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칠곡에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백선엽 장군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동상 인근에는 고지에 탄약과 식량을 나르다 희생된 지게 부대원을 기리는 위령비도 함께
세워졌습니다.
김낙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베일이 벗겨지면서
백선엽 장군 동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높이 4.2미터, 너비 1.5미터 360도 회전형인 동상은 정전 70주년과 백 장군 3주기를 맞아 제작됐는데, 건립비 5억 원은 민간 모금과 국비로
충당됐습니다.
이에 앞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고지에
포탄과 식량을 나르다 희생된 민간인 지게부대원을 추모하는 위령비도 세워졌습니다.
당시 다부동에서만 2천 8백여 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금까지 제대로된 보상이나 예우가 없었습니다.
[백남희 / 고 백선엽 장군 장녀]
"무척 기쁩니다. 아버님이 칠곡에는 옛날부터 애착심이 참 많으셨어요. 주민들 그리고 지게부대 분들이 희생을 하시고 빛을 못 보셨다고 언제나 (안타까워 하셨어요.)"
경상북도는 27일 정전 70주년을 맞아
백 장군 동상 옆에 이승만 전 대통령과
해리 트루먼 미국 전 대통령 동상을 세워
다부동전적지 일대를 호국 메모리얼 파크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철우 / 경상북도지사]
"이 다부동 인근에 전승기념관을 만들어서 앞으로 우리 후손들이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기록의 유지가 될 수 있는 장소를 만들려고 합니다."
민족문제연구소 소속 회원들은 행사장에서
집회를 열고 백 장군이 일제강점기
만주 간도특설대에서 활동한 친일 행위자로
등록돼 있는데, 국민 혈세로 동상을 세우는 건 모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정부가 현충원 홈페이지 등의 백 장군
안장 기록 비고란에 있는 친일 관련 문구 삭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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