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대 시중은행 과점 체제를 깨기 위해
금융당국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허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력한 대상이었던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수순에 들어갔는데,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
김용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무엇보다
자금 조달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TR]
올해 초 대구은행이 발행한 천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금리는 4.73%.
비슷한 시기 KB국민은행, 신한은행과 비교하면
5에서 10 bp 가량 차이가 납니다.
시중은행과 신용등급이 같지만 자본시장에서 지방은행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든 만큼 낮은 금리로
신규 대출이 가능해져, 소비자 선택 폭이 더 늘어날 것이란 게 금융당국의 설명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자금 조달 경쟁력이 높아지고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과 함께 업권 확대에 따른
여.수신 증가가 기대됩니다.
이달부터 지방과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이 50%로 동일하게 적용되는데다 갈수록 비대면 영업 형태가 확대되는 점을 감안하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물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대출 문턱이 오히려 높아질 것을 걱정합니다.
[지역 중소기업 관계자]
"지금도 지방 사람들한테 잘해주는 편이 아닌데
문턱이 높으니까 (시중은행)못 가는 사람은
대구은행 거래하는데 시중은행은 매출이나 규모가 일정 부분 돼야 거래하지 않습니까..."
또 지방은행이 선점하고 있는
지자체 금고 유치 경쟁이 더 심화되고
지역 기여도가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현재 대구은행 규모나 지역 기반 업권을 감안하면 과점 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경쟁력 확보와
중장기적인 실효성은 낮을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안에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유리한 측면이 있어
은행명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탠딩]
"DGB대구은행은 오늘(내일)오전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공식 입장을 밝히고, 인가 신청에 필요한 준비와 공감대 형성에 나설 계획입니다.
TBC 김용우입니다." (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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