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지적으로 쏟아지는 장맛비로
대구 경북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주~영천 고속도로에서는
절개지가 무너져 내렸고
영주에서도 토사가 도로로 쏟아져
차량이 고립됐습니다.
박 석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속도로 옆 절개지에서 커다란 바윗덩어리와 토사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바위를 감싸놓았던 철망은 종이장처럼 구겨졌고
크고 작은 돌들과 토사가 고속도로 두 개 차로와 갓길을 완전히 뒤덮었습니다.
현장에서는 중장비를 동원해 토사 제거 작업을 하고 있지만 양이 워낙 많아 역부족입니다.
[최홍규 / 상주~영천고속도로(주) 운영관리팀장]
"대략 추정하기로는 (바위 양이) 350세제곱미터 정도라고 추정하고 있고요. 무게로는 7백 톤? 추정하고 있습니다."
상주~영천고속도로 하행선 군위 효령면 부근에서 절개지가 무너진 건 오늘 오전 7시 27분쯤입니다.
붕괴로 갓길에 정차했던 차량을 25톤 화물차가 추돌하면서 화물차 운전기사가 다쳤습니다.
도로공사는 서군위IC에서 불로터널까지 사고 구간 상.하행선을 모두 통제하고 절개지 붕괴로
고립된 차량들을 우회시킨 뒤
상행선 통행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절개지가 무너진 하행선은
토사 제거와 안전 진단이 필요해 통행 재개에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최홍규 / 상주영천고속도로(주) 운영관리팀장]
"추가로 2차 붕괴 우려가 있을지 없을지 판단하고 난 다음에 항구 복구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간은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고요."
절개지 붕괴는 지난달 29일과 30일에 이어
지난 이틀 동안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지반이 약해져 무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밤새 최고 110mm의 비가 내린 경북 북부에서도
토사가 도로로 쏟아져 차량이 고립되고
도로 인근 나무가 쓰러지는 등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TBC 박 석입니다.(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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