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가 시작된 지 1주일 정도 지났는데, 올 여름 예년보다 비가 잦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와 패션도 가전도 습기와 전쟁 중입니다.
제습기와 의류 건조기는 필수품이 됐고, 패션 장화는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박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마철 후텁지근한 날씨에 올 여름 유독 비가 잦을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패션업계의 화두는 '방수'입니다.
대구의 한 장화 전문 매장, 진열대 곳곳에 상품이 빠져 썰렁합니다.
찾는 사람은 많은데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
아동복 전문 매장에서도 장화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판매량이 40% 이상 늘었습니다.
[이연수 / 대구시 달서구]
"올해 장마가 심하다고 해서 비가 많이 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제습기나 장화 위주로 쇼핑을 좀 하고 있는 중이에요. (장화는) 발목이 높고 튼튼하고 그런 걸로..."
여름철 불쾌지수의 주범, 습도를 잡기 위해 제습기도 이제 필수품이 됐습니다.
무더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여름 가전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면서, 가전제품 전문 매장의 최근 한 달간 제습기 판매량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여름 가전의 대장 격인 에어컨 판매 신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류태우 /대구 00 백화점 가정용품팀]
"역대급 장마 가능성이 있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실내 습도 관리에 용이한 제습기뿐만 아니라 날씨에 큰 영향 없이 실내에서 편리하게 건조할 수 있는 건조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상 기후로 폭염과 폭우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올 여름 패션도 가전도 방수와 제습에 맞춘 장마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