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맛비 피해가 심각했던
영주와 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휴일도 잊은 채 복구작업이 계속됐습니다.
긴급히 지원 손길이 투입됐지만
복구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안재훈 기자가 복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3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던 영주시 이산면입니다.
도로 곳곳이 붕괴되고 농수로는 아직도 흙탕물이 가득합니다.
굴삭기가 흙을 퍼 나르고 벽돌로 다시 담을 쌓고 있습니다.
쑥대밭으로 변해 버린 생강밭에서
농민은 복구에 여념이 없습니다.
[ 박기영/ 생강 재배 농민]
“(심정은)말할 수 없지 뭐... 농사 다 지어놓고 이래버리면...”
이번비로 수십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던
봉화에서도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집 마당에는 덜 마른 가구와 가전제품들이
쌓여 있습니다.
집안에는 물이 들어찼던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 장순자 / 피해 주민]
"5분만 늦었으면 못 나갔어요. 문을 겨우 열고 나갔어요."
이웃 집에 들어가보니 마당이 있던 자리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절벽이 생겼습니다.
폭우 때문에 물을 막아주던 벽이 무너지면서 지반이 쓸려 내려갔기 때문인데
피해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송재선 / 피해주민]
"아직 장마가 끝난 게 아니라서 공사할 그게(계획이) 없으니까..."
현재까지 영주와 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 피해규모는 미귀가 96가구 농작물 침수 176헥타르, 도로 유실 6건 등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경상북도와 봉화군, 영주시는 침수 피해가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 지원에 나섰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과 복구에는 훨씬 시간이 많이 걸릴 전망입니다.
장마가 잠시 물러나면서 비는 멈췄지만,
복구가 더딘 상황에서 다음 주 또 비 예보가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TBC 안재훈입니다.(영상취재 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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