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이틀동안 장맛비가 쏟아진
영주와 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에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최대 300밀리미터가 넘는 물폭탄을 맞은 영주에서는 산사태로 한명이 숨지고 다리까지 끊어졌습니다. 또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먼저 안재훈 기자가 영주 피해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황토빛 토사가 산 비탈면을 타고 쏟아져 내려
3대, 10명이 함께 거주하던 주택을 덮쳤습니다.
지붕은 구멍이 뻥 뚫렸고 벽 곳곳이 붕괴되면서 토사가 집안 내부로 흘러들어 집 전체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가족 9명이 무사히 구조됐지만 14개월 영아가 매몰됐다 끝내 숨져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주민 싱크]
“여기가 10년 전부터 비가 오면 토사가 조금씩 조금씩 흘러내려가는 상황이었는데 안전장치가 있었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상망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는
바로 옆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밀려 들었습니다.
담벼락 일부가 무너지고 주차된 차량 5대가 파손됐습니다.
[주민 싱크]
“영주는 (토사가 흐른)그런적이 없었습니다... 이쪽으로 토사가 전부 다 흘러오고 이 아파트가 전부 엉망이 됐잖아요...”
봉현면 하촌리에서는 도로가 유실되면서
하촌교가 붕괴돼 한때 인근 36가구, 54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영주 등기소를 비롯해 학교와 주택, 도로 등
곳곳이 물바다로 변하며 침수 피해가 잇따랐고 봉현면 두산리에서는 산사태로 사찰이 매몰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이틀동안 영주에 쏟아진 비 양은
최대 300밀리미터가 넘습니다.
또 지금까지 주민 20여명이 귀가하지 못했고
주택 5개동, 도로와 교량 유실 10여곳을 포함해
수백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 규모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TBC안재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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