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장마는 평년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낮엔 거의 안 내리던 비가 밤부터 새벽사이
갑자기 거세게 내리는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고
낮 동안엔 폭염이 발생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이현정 캐스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제 새벽 고령과 안동,의성,상주엔 호우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고령에선 2시간 동안 65mm의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낮 동안엔 대부분 지역에서 사실상 비가 그쳤습니다.
대신 대구의 낮기온이 최고 33.8도까지 오르는 등 대구와 경북지역 10개 시군에는 폭염특보가 발령됐습니다.
이처럼 장마가 시작된 뒤 밤에는 강한 장맛비가 쏟아지다가 낮에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희정 / 대구기상청 예보관]
"비가 온 뒤 습도가 높아진 가운데 낮에는 강한 일사가 더해지면서 폭염이 나타났고, 밤에는 상층저기압이 동반된 차고 건조한 공기와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으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CG1]시작
현재 정체전선은 한반도 남동쪽으로 빠져나가 일본 상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움직이는 정체전선은 내일 오전에 다시 한반도로 북상하겠고,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생성된 저기압과 합쳐져
내일 오전부터 다소 강한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CG1]끝
[손희정 / 대구기상청 예보관]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일과 모레 대구 경북 지방에는 50~12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경북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가 내리겠으니 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한반도 남부지방을 기준으로 평년의 장마는
보통 7월 하순쯤 끝나지만, 이번 장마는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구.경북 곳곳에 내려졌던 폭염특보는 오늘 오후 4시에 해제됐지만 낮동안 달아오른 열기가
밤새 유지되면서 포항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겠습니다.
[스탠딩]
"지금까지 내린 장맛비로 인해 대구경북 지역 곳곳에 지반이 약해져 있는 가운데 내일부터 다시 장맛비가 시작되는 만큼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 잘 해주시기 바랍니다.
TBC 이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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