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닷새(나흘) 뒤면 대구시 군위군 시대가 열립니다.
이같은 대구 편입과 신공항 건설을 비롯한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 속에 군위지역 땅값 상승률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박정 기자가 군위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군위읍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주 도로입니다.
며칠 뒤면 대구시로 편입되는만큼 군민들은 행정구역 변경 이후 생활 변화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조정수 / 군위읍 주민]
"아무래도 대구가 되면 그만큼 문화 생활이라든지 경제 생활 같은 게 나아질 거니까..."
지난해 군위 지역 평균 땅값 상승률은 4.36%, 서울 성동구에 이어 전국 시.군.구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공인중개사무소들이 곳곳에 즐비합니다.
현재 군위에 등록된 공인중개사무소는 64곳. 대구 편입과 신공항 입지 결정 이후 40% 가량 늘었습니다.
그런데 사무소에 직접 들어가 물어보니 실제 거래는 저조하다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군위 지역 공인중개사]
"(땅 주인이) 팔아달라고 해놓고 막상 매수인을 구해서 계약을 하려고 하면 '더 기다려보자'... 기대 심리는 아주 충만합니다. 하늘을 뚫고 올라가죠."
부동산 계약이 진행되다 취소되는 사례도 흔하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지주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다보니 투잡은 기본이고 폐업을 고민하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군위 지역 공인중개사]
"'임대'를 써붙여 놓은 곳(중개사무소)도 있고, 이미 나간 사람도 있고, 바뀐 사람도 있고... 투잡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부동산 간판 걸어놨는데 일이 없잖아요."
대구 편입과 신공항 호재에 따른 기대감 속에 외지인 유입으로 군위군 인구가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시장 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TBC 박정입니다. (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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