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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에 주인 찾은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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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3년 06월 26일

[앵커]
6.25전쟁이 발생한 지 오늘로 73년이 됐습니다.

정부는 전쟁 당시 공을 세운 이들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있지만 아직도 3만여 명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데요.

국방부의 훈장 찾아주기 사업 덕분에 32년 만에 고인이 된 아버지 훈장을 대신 받은 유족들이
있습니다.

남효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아버지에게 군대는 늘 그리운 곳이었습니다.

6남매를 앉혀놓고 도란도란 얘기를 나눌 때마다 아버지는 군대 얘기를 빼놓지 않았습니다.

군대에서 받았던 두 개의 훈장을 늘 자랑스러워하던 아버지 모습을 조두환 씨는 선명히 기억합니다.

[조두환 / 6.25전쟁 무공훈장 수여자 유족]
"많은 전우들이 이 전투에서 상처도 많이 입고 심지어 전사하기까지 했다고. 그렇기 때문에 너무나 이 훈장은 나에게 있어서 하나의 업적이 되고 보람이 된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 영향으로 해병대에서 군 생활을 하기도 했던 조 씨.

그런데 최근, 아버지가 생전에 자랑했던 훈장 이외에 또 다른 훈장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지난 4월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에서 아버지가 화랑무공훈장 수여 대상자라고 알려온 겁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32년 만입니다.

[조두환 / 6·25전쟁 무공훈장 수여자 유족] "나라를 위해 희생한 그 훈장을 지금 저희들이 대신 받았으니까, 그걸 가지고 아버님 영전에 가서 저희들이 아버님께 수여하는 걸로 그렇게 행사를 치르고 싶습니다."

국방부의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는 전쟁 당시 세운 공으로 서훈 대상자로 결정됐지만 실제 훈장을 전달받지 못한 유공자와 유가족을 찾아 수여하는 사업입니다.

지금까지 2만 4천여 개의 훈장이 이 사업을 통해 제 주인을 찾았습니다.

[신기진 /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장]
"앞으로 남아있는 기간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탐문 활동을 통해서 마지막 한 분까지 훈장을 찾아서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영상취재 -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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