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오늘 대구시청 동인동청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대구시 공식 유튜브의 시장 업적 홍보와 관련해
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에 따른 것으로
시민단체 고발 이후 넉 달 만입니다.
대구시는 퀴어 축제 때 벌어진 경찰과 충돌이 보복 수사로 이어졌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구시 동인청사 홍보 관련 부서에서
경찰관 10여 명이 직원 컴퓨터를 검색하며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계는
오늘 오전 대구시 유튜브 등 SNS를 담당하는 뉴미디어 부서를 중심으로 자료를 확보했고
5시간 만에 압수수색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수색은 지난 2월 대구참여연대가
대구시 공식 유튜브에서 시장 업적을 홍보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홍준표 시장과
부서 직원들을 고발한 데 따른 겁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수사에 성실히 협조했다며 갑작스런 압수수색이
지난 17일 퀴어축제 때 발생한 경찰과 갈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장수 / 대구시 정책혁신본부장]
(기자: 퀴어축제로 인한 갈등 때문에 벌어진
상황이라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비이락이라고 하죠.
공권력의 집행도 오해받을 짓은 안 해야죠."
홍 시장도 페이스북에 공무원을 상대로
보복 수사를 하고 있다며, 수사권을 그런 식으로 행사하면 경찰이 아니라 깡패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퀴어축제 전인 6일 검찰에 영장을 신청했고, 축제 전날인 16일에 발부됐다며
대구시 갈등과는 관련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대구경찰청 직장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법원이 발부한 영장 집행까지 막으려 한다며 비판했고, 시민단체들도 적법한 영장 집행을 깎아 내린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강금수 /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홍준표 시장이 경찰청장 파면을 언급하고
자치경찰이었더라면 당장 파면했을 것이다.
이런 막말을 내뱉는 것을 경찰과 자치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뒤흔드는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다."
퀴어축제 개최를 놓고 초유의 충돌 사태를 빚은
대구시와 대구경찰청, 이번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관련 압수수색을 놓고 또다시 충돌하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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