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주 사드 기지의 환경영향평가가
사드 임시 배치 6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가장 우려했던 전자파 측정값은
인체에 영향이 미미한 걸로 결론났지만,
주민들과 반대단체들은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방부와 환경부는 지난해 8월부터 진행한
성주 사드기지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지 인근 주민들이 가장 우려한 전자파와 관련해
측정 최댓값이 1제곱미터에 0.018870W로
인체보호 기준의 0.2% 수준에 불과해
영향은 미미하다고 결론 냈습니다.
이에 따라 2017년부터 6년 동안 임시 배치돼 있던 사드가 정식 배치로 전환되고 기지 인프라 공사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기지 내 장병들의 임무 수행 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그런 활동들이 추가적으로 될 것이고 저희가 환경부와 필요한 후속 조치들을 해서 기지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준비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기지 인근주민과 반대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환경평가 완료 선언을 규탄했습니다.
구체적인 측정 방식과 시점을 밝히지 않았고
평가가 4개월 만에 끝난데다 누군지 모르는
주민대표가 비공개 참여해 평가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전자파 영향권에 있는 김천시 노곡리에
사드가 배치된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암 환자가 12명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형욱 / 사드철회 소성리상황실 대변인]
"(측정할 때) 레이더 전자파를 방사했는지 레이더를 켰는지 이런 것들이 전혀 협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이 됐기 때문에 사실은 이것이 레이더 전자파를 측정한 것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는, 정말 신뢰할 수 없는 내용인 거죠."
국방부는 이번 평가가 법령 절차를 지켜 진행된 만큼 추가 설명회나 공청회 계획은 없고
올해까지 기지 내부 공사 기본 설계를 마친 뒤
내년부터 본 공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사드기지 정상 배치를 위한
행정절차는 끝났지만 인근 주민과 반대 단체 반발은 여전해 앞으로 결과가 주목됩니다.
TBC 김낙성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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