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엔데믹에 일본 엔화 가격이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일본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수출입 기업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엔저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은 필요해 보입니다.
김용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항 대합실이 탑승 수속을 밟으려는
승객들로 북적입니다.
일본으로 향하는 국제선 항공기는 평일에도 대부분 만석에 가까운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엔데믹과 함께 역대급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일본 관광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염동환 / 대학생]
"제주도보다 일단 요즘 엔화가
많이 저렴하니까 일본가는 게
더 저렴하다고 느껴서 가려고 합니다."
[이나경 / 회사원]
"코로나 방역도 완화되고 엔화 가격도
많이 내려가면서 편하게 갈 수 있게 됐고, 대구공항에서도 항공편이 있기 때문에..."
189석 만석인 대구-나리타 항공편
5월 평균 탑승률은 94%를 넘어
코로나19 이전보다 훨씬 높습니다.
하지만 지역 기업의 대일본 수출입 영향은
아직까지 제한적입니다.
[TR]
대구와 경북의 일본 수출은
1년 전보다 각각 3%와 27% 넘게 늘었는데,
[TR]
압연기와 기타 기계류,
아연도강판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TR]
일본으로부터 수입은 지난해보다
대구 5%, 경북은 19% 넘게 줄었습니다.
의약품과 고철 품목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금속, 유리가공기계와 전기로, 화학원료 수입은 크게 늘었습니다.
수출기업들은 원엔 환율이 8년 만에 8백원대까지 떨어진 만큼 발빠르게 대금결제 다변화나
단가 인상, 금융상품 가입으로
환차손 대비에 나섰습니다.
[중소제조업체 관계자]
"사내 기준환율도 850원대로 낮추고,
선물환팀이라든지 그런 식으로 각종 금융상품을 가입하고 그렇게 대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엔화는 물론 원화와 위안화도 달러 대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어 엔저가 수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출 품목 차별화와 원자재 수입 부담 완화를 비롯해 엔저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 마련은 필요해 보입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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