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엔데믹 상황에서 축제와 행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그런데 행사장마다 몽골 텐트 수백 개를 설치해
야시장을 여는 곳이 많아,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지역 상권을 해치는 야시장 철거를
요구하지만 지자체는 불법 영업으로
고발하는 방법외에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야시장 불법 영업 실태를
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번 주말 단오제가 열리는
경산 계정숲 인근 택지입니다.
자인전통시장 바로 맞은 편으로
몽골 텐트 2백여 개가 세워졌습니다.
텐트 쪽으로 가보니 시끌벅적한 음악 소리와 함께
야시장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구성 - 품바 공연]
경산시가 신고를 하지 않고 음식을 팔면
형사 고발한다는 현수막까지 내걸었지만
낮부터 술판을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남진 / 경산시 식품위생팀장]
"식품위생법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 절차를 거쳐 대구지방검찰청에
송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생과 직원이 고발을 위해 확인서를 받고
식중독 주의 안내장을 주는데,
야시장 상인은 깨끗하게 관리한다고 항변합니다.
[야시장 상인]
"영세민이 갈 데 없어서 하고 있지만
밖에 영업 허가증을 갖고 있는 사람보다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전통시장 상인과 인근 주민들은 소음 피해에다
축제 특수를 야시장이 모두 가져간다며
당장 철거를 요구하지만 불가능한 상황,
야시장이 들어선 곳이 사유지로
땅 주인이 돈을 받고 빌려준 곳이어서
불법 행위 단속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전국의 축제나 행사장마다 되풀이되고 있고, 울주군에서는 공원 지역에 야시장을 설치했다며 강제 철거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풀리면서 줄을 잇고 있는
축제나 행사에서 기습적으로 열리는 야시장 관리를 놓고 지자체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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