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누군가에 의해 절단돼 안타까움을 샀던
경산의 대표 사진 명소, 적산가옥의 능소화 나무를 기억하십니까?
올해 새로 심은 나무에서 최근 꽃이 활짝 펴
아름다운 여름 추억을 담을 수 있게 됐습니다.
김도윤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오래된 일본식 목조 주택 옆으로
주황빛 능소화가 얼굴을 살포시 내밀었습니다.
2년 만에 다시 찾아온 반가운 여름 손님입니다.
지난해 1월 누군가 줄기를 절단해 나무가 말라죽어
1년전 이맘때 이런 풍경을 즐기지 못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의 안타까움이 이어지면서
경산시가 올해 4월 잘린 나무와 크기가 비슷한 새로운 능소화 나무를 심었습니다.
경산시에서 올 여름부터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영양제 투여와 관수 작업을 통해 관리한 결과
다시 아름다운 주황빛 꽃이 자라났습니다.
꽃이 핀 나무 옆에는 아직도
줄기가 잘려나간 아픔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예전의 모습을 완전히 회복하진 못했지만
시민들은 다시 핀 능소화 꽃이 반갑기만 합니다.
[김경희 / 경산시 자인면]
"오늘 이렇게 (꽃이) 핀 것을 보니까
너무 감동적이고, 정말 또 다시 많은 분들이
예전처럼 찾아오셔서 기쁨과 행복을
다같이 나눌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꽃이 피는 날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무를 찾았던 집주인은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김철영 / 능소화 집주인]
"다시 심어서 언제쯤 피나 했는데
지금 활짝 펴서 너무 기쁘고
다시 예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산시는 반곡지 등
지역의 다른 사진 명소와 연계한
관광 벨트 조성을 검토 중입니다.
[스탠딩]
" 수십년 동안 간직해온 경산 자인 능소화의 아름다운 여름 추억 속으로 올해부터 다시
빠질 수 있게 됐습니다.
TBC 김도윤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호, 김도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