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논란으로
지역에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 수산업계는 초긴장 상황이고
벌써부터 일부 수산물은
소비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첫 소식,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수산물도매시장입니다.
갖가지 싱싱한 수산물을 사려는 손님들로
붐벼야 할 시간이지만 한산하기만 합니다.
일본이 오염수 방류 시운전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상인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산 수입 비중이 높은 가리비는
이달 들어 거래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창해평 한승훈/ 수산물도매시장 상인]
"일본산이다 보니까 사람들도 많이 기피하는 상황이고, 작년과 비교해도 1주일에 통상적으로 400-600 킬로그램 판매했었는데 지금은 1/4 수준인 100-150킬로그램 정도 밖에 안 나가고
있기 때문에."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은 소비 침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영희 / 대구시 중동]
"앞으로는 걱정이 돼서 손자들도 있으니까
적게 먹고 자주 안 올 것 같은데
사실 걱정이 많이 됩니다."
조개구이집은 직격탄을 맞았고,
횟집은 식감이 좋은 일본산 돔 대신
국내산으로 대체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오염수를 내보내면 손님이 급감해
장사를 접을 수 밖에 없을 거라고 하소연합니다.
[횟집 사장]
"예약손님은 몇 팀씩 오시는데 이제 앞으로 원전 오염수 방류하면 (소비위축)얼마나 될지
예측을 못 하겠어요. 진짜 문 닫을 수도 있고."
[TR]
올 들어 5월까지 국내로 들여온 일본산 수산물은 1만 1,500여 톤으로 지난해보다 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비해 정부가 매일 브리핑과 함께 안전성 검증을 강화하고 나섰지만
지역 수산업계와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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