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상가 지하주차장서 강도 시도...알고보니 지인

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3년 06월 16일

[앵커]
대낮에 대구 도심 대형상가 지하 주차장에서
현금 수천만 원을 인출해 나오던 남성을 폭행하고
돈을 뺏으려던 일당 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부는 피해자와 지인 사이로 확인됐는데, TBC가 범행 당시 생생한 동영상을 단독 확보했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빼곡히 주차된 차량들 사이, 갑자기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넘어뜨린 뒤 올라타 몸싸움을 벌입니다.

격렬한 저항이 이어지자 뒤이어 헬멧을 쓴 다른 남성도 가세해 가방을 빼앗으려고 시도합니다.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고 유동 인구도 많은 상가 지하 주차장에서 대낮에 벌어진 일입니다.

2분간 몸싸움에서 가방을 뺏는 데 실패한 일당 5명은 타고 온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당시 피해자는 상가 건물 내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나오던 중이었습니다.

[스탠딩]
"범인들은 은행에서 현금을 찾아 나오던 피해자를 바로 이곳에서 폭행했는데, 피해자가 들고 있던 가방에는 현금 7천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들은 범행 35시간 만에 경기도 광주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한 달 정도 피해자를 미행하며 범행을 준비했고 일부는 피해자와 지인 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병덕 / 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피해자가 평소 목돈을 갖고 있다는 걸 알아 (지인들과) 빼앗자고 모의한 후 한 달 정도 뒤를 밟았고, 범행 당일에 은행에서 돈을 찾아 나오는 피해자를 상대로 강도 행위를 한 것입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5명 모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TBC 남효주입니다.(영상취재 - 고대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