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오후 서대구일반산업단지 내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큰불이 나 9시간여 만에 진화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다닥다닥 붙은 건물에 불길이 번지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박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을 뿜어내는 건물 위로
계속해서 물을 뿌립니다.
화마로 내려앉은 건물 더미 사이로
계속해서 불꽃이 타오릅니다.
서대구일반산업단지 내
폐기물 수거.처리업체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5시 24분쯤.
화재 4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고
9시간 10여분 만인 오늘 오전 2시 37분 완진됐지만
새벽까지 잔불 정리가 계속되면서
인근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인근 주민]
"저 건물은 금방 번졌죠. 폐기물 (취급)하는 데니까... 놀라서 다 나왔죠, 놀라서 다 뛰어나왔죠. 전부 다 뛰어나와서 이 건물에 있는 물건 여기로 끄집어내는데 다 못 끄집어냈고..."
[인근 상인]
"불안했죠. 이쪽으로 (불씨가) 넘어올까 싶어서... 그리고 다닥다닥 공장이 붙어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이쪽으로 넘어올까 싶어서..."
이번 화재로
불이 난 공장을 비롯한 업체 7곳이
완전히 불에 타는 등
모두 13개 업체가 피해를 입었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불길이 거세지자 소방당국은
동원령 1호.대응3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5백40여 명과 헬기 5대, 장비 백여 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는데,
샌드위치 패널형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불길이 쉽게 번진데다
섬유와 목재 등 가연성 물질이 적재된 곳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화재가 시작된 공장이
주로 스티로폼과 비닐류를 재활용하는 곳이어서
불길 확산 속도가 더 빨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노무학/대구 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샌드위치 패널 자체가 실제로 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공장입니다. 지금 보시면 공장이 너무 밀집된 관계로...(주변) 공장이 섬유 공장이고 그리고 목재 가공 공장들이 많아서 지금 좀 연소가 많이 확대됐습니다."
퇴근시간 불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서구청은 인근 주민들에게 3차례
안전재난문자를 발송해 안전사고에 유의를
당부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늘 오전 1차 현장 감식에 나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TBC 박정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고대승)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