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라이온즈의 끝판 대장, 오승환이
한국과 미국, 일본 프로야구에서 통산
'50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첫 세이브 이후 18년여 만에 달성한 기록인데, 아시아 최초입니다.
남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성>
- 500세이브 달성 순간
개인 통산 500세이브 달성이란 대기록을 세운 '끝판 대장', 오승환은 처음부터 담대했습니다.
데뷔 첫 해, 10승 1패 11홀드 16세이브 기록을 세운 오승환은 신인왕에 한국시리즈 MVP까지 휩쓸며 삼성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향후 10년은 삼성 마무리를 책임질 재목'이라던
당시 선동열 감독의 말은 곧 현실이 됐습니다.
오승환의 기록은 한국 마무리 투수의 역사,
그 자체였습니다.
3년 차인 2007년 최소 경기 100세이브를 올린 뒤
6일 NC전에 등판해 직접 베이스를 밟을 때까지
18년여 만에 한국과 미국, 일본 프로야구 통산
500세이브 대기록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아시아 최초입니다.
[오승환 / 삼성라이온즈 투수]
"생각지 못했는데 팀 동료, 후배들이 준비를 많이 해줘서 되게 고맙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런 모습들이 제 추억에 더 많이 남을 것 같고. 더 같이 기뻐해 주는 동료들이 있어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여곡절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7월 한 달 동안만 5차례 세이브 기회를
놓쳤고, 올 시즌 개막 첫 달에도 8번의 기회 가운데
2번의 블론세이브로 아쉬운 모습을 남겼습니다.
평균 시속 150km를 넘나들던 '돌직구'도
143km까지 떨어졌지만, 생애 첫 선발 등판까지 감행하며 구위를 되찾았습니다.
이제 KBO 400세이브 고지를 남겨둔 오승환은
개인의 기록보다는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오승환 / 삼성라이온즈 투수]
"저 혼자만 세운 그런 기록이 아니고 정말 야구장에서 열심히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이렇게 제가 오랫동안 많은 세이브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더 많은 세이브를 해서 팬 분들 야구장에서 좀 더 즐겁게 즐기실 수 있도록, 또 9회를 좀 더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BC 남효주입니다.(영상취재 - 김태영, 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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