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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병 급속 확산 속 방제 정책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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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사 이혁동
hdlee@tbc.co.kr
2023년 06월 06일

[앵커]
올들어 경북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급속 확산하고
있지만 해당 지자체는 매개충을 억제하는
항공 방제를 중단하고 모니터링만 하고 있는데요.

환경부가 국립공원에 재선충병을 제거하는 친환경 약제를 시범 투입해 보니 억제와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제 정책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혁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재선충병 매개충이 지난달부터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경북도내 산림지역의
재선충병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북 21개 시.군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달 초까지 재선충병 감염으로 제거한 소나무는 58만여 그루, 지난해보다 90%정도 늘어
4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올해부터는 환경오염 문제로 매개충을 억제하는 항공방제도 중단해 재선충병 확산에
속수 무책입니다.

[배기헌 / 경북도 산림자원과장]
"올해부터는 항공방제를 거의 실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에 꼭 필요한 데 있으면 부분적으로 드론 활용해서 그 정도까지는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연구원은
국립공원구역 소나무 재선충병을 직접 제거하는 친환경 약제 방제를 경주 남산 지역등에
3-4년전부터 시범 투여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도 경남 하동군 5.3헥타르, 소나무 4천그루에 친환경 약제가 시범 투입됐고, 대구시도 재선충병이
극심한 달성군 소나무 8백여그루에 약제를 투입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산림기술사 ]
"100% 방제라는 것은 친환경에서 없습니다. 그런데 숲을 유지하는데는 이 방법(친환경 약제 방제) 이 최적으로 되는 거 같습니다. 효과가 70-80% 정도 (있는 걸로)보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재선충 방제를 총괄하는 산림청은 친환경 약제 효과가 없다며 동절기에 고사목 제거와 훈증 처리만 고수하고 있습니다.

[산림청 재선충 방제 담당 관계자]
"(친환경 약제 방제) 검증을 했는데 실제적으로 효과가 없는 걸로 나왔어요. 그래서 저희는 그 약제를 쓸 수 없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인 거고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인증을 공시해줬는데 그것에 대해서도 5월 3일 시험성적서에 문제 있다고 판단이 돼서 취소를 했어요".

지난해 경북에서 재선충 방제에 쓴 예산만
5백억 원이 넘는데다 전국적으로 매년 수천억원을 쏟아 붙고도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어,
방제 정책의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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