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사,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

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23년 06월 05일

[앵커]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분양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지역 건설업체들이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비주택 사업이나 역외 사업을 공격적으로 따내며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박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가 '반값 주택'을 내걸고 대규모로 조성하고 있는 고덕 강일 공공주택지구.

지난달 이 단지 천여 세대 규모 공사를 따낸 대표 주관사는 지역 건설업체인 화성산업입니다.

화성은 올들어 연세대 국제캠퍼스 바이오 실용화센터 건립 공사와 경남 사천 산업단지 조성사업 등 역외 사업에 주력하며 지난달까지 3천억 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5개월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로 이미 지난 한 해 실적을 뛰어 넘었습니다.

[정종수 / 화성산업 수주영업본부장]
"올해 수주 목표를 상향 설정하는 등 최대의 수주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관급 및 공공 공사의 수주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서한도 지역 주거 부문 사업 비중을 대폭 줄이고 수도권을 비롯한 역외 사업과 공사비 회수가 용이한 관급 사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태왕도 올해 예정된 분양 일정을 연기하고 비주거 부문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충북도의회와 충북도청 2청사 신축 공사, 경산 산학융합로봇캠퍼스 등 올들어 따낸 신규 사업이 모두 비주거 부문입니다.

[노경원 / 태왕 경영지원본부장]
"비주거 부문 쪽으로 수주 역량을 좀 넓혔습니다. 주택 분양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굉장히 어려울 것 같아요, 당분간."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 속에 지역 건설사들은
뼈를 깎는 노력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