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대학 최초로 대구가톨릭대에 문화시설형 학교복합시설이 들어섭니다.
기존 대학시설을 리모델링해 대규모 아트센터를 조성한 뒤, 구성원과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는 개념입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문제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1988년 지은 대구가톨릭대 효성캠퍼스 강당입니다.
입학식이나 오리엔테이션 등 대규모 학교 행사장으로 활용돼 왔습니다.
이 강당이 학생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대형 문화시설인 'DCU 하양아트센터'로 탈바꿈합니다.
대강당은 천 6백 석 규모 대극장으로, 소강당은 3백석 규모 극장으로 리모델링할 예정입니다.
[스탠딩]
"학교시설을 지역사회와 공동 활용하는 학교복합시설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초·중·고등학교가 아닌 대학 캠퍼스 내 복합시설이 들어서는 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교육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경상북도 등 6개 기관은 대구가톨릭대에서 하양아트센터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를 위해 국·시비 백억 원 가량이 투입됩니다.
그동안 학교행사를 제외하면 비어 있던 공간에서 상시 공연이 열리게 돼, 학생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경은/대구가톨릭대 학생]
"(강당은) 입학식 같은 행사 위주로 하다 보니까 방문할 일이 자주 없었는데요, 이번에 리모델링 되면서 좋은 공연들도 많이 할 것 같고 저도 자주 쉽게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대학 측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학교시설 이용률을 높이고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혜택을 향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성한기 / 대구가톨릭대 총장]
"지역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이런 시설들을 구축함으로써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를 맞은 지방대학의 수익시설로도 활용이 가능해 대학 재정건전성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교육부는 대구가톨릭대를 시작으로 앞으로 5년 동안 대학을 비롯한 학교 50곳에 지역특화형 학교복합시설 설치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학교복합시설법은 초.중.고등학교로 제한돼 있는 만큼 학교 범위를 대학까지 넓히는 제도 보완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TBC 한현호입니다.(영상취재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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