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소멸과 수도권 집중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의료와 교육 문제를 꼽습니다.
특히 아이들을 키우는데 소아청소년과는
필수 의료 인프라지만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11곳에는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상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3월 기준 안동시의 전체 인구는 15만 3천 명.
이 가운데 만 16세 이하 소아청소년은
만 8천 명이지만 소아청소년과는 2곳에 불과합니다.
한 개 의원 당 대상 환자는 9천 6명으로
전국 평균 3천 백여 명의 3배에 이르고 전국 시군구 가운데 5번째로 많습니다.
소아청소년과가 한 곳 뿐인 문경시와 예천군은
의원당 대상 인구가 7천 명을 넘고, 군위, 청송, 영양 등 11개 시 군에는 아예 소아청소년과가 없습니다.
[경북지역 00군 관계자]
“지금 보건소에서는 소아 청소년과 전문의가,
공중보건의가 없어서 아예 소아 청소년과 관련 환자들은 진료를 볼 수가 없었고요. 그리고 애들 어린애들 숫자가 적어가지고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반면에 소아청소년과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 화성시가 54곳으로 1위였고, 서울 송파구, 부천시, 남양주시 순으로 모두 서울 수도권이었습니다.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한 의료 인프라의
접근성 격차는 병원이 가까운 거주지,
이른바 병세권 선호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출산으로 가뜩이나 인구가 줄어드는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는 악순환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의원(김천)]
“정부는 소아청소년과 의원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과 제도 개선 등을 통하여 어린이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야되고, 특히 지방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지방에 거주하는 어린이에 대해서는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소아 응급실 등
의료 인프라는 인구 유출은 물론 저출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tbc 황상현입니다. (영상취재:현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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