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여름, 평년보다 더 더울 것이란 전망 속에
전기 요금까지 오르자 냉방비가 크게 늘 것이란
걱정이 많습니다.
폭염 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요금 부담이 적은 가전제품을 찾으면서 선풍기가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박정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때 이른 더위에 여름 가전을 준비하러 나온 김정미 씨는 유난히 덥다는 이번 여름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입니다.
전기요금이 부쩍 올라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면 자칫 냉방비 폭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 씨는 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찾기 위해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에어컨과 선풍기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김정미 / 대구시 수성구]
"선풍기 최대한 많이 이용하고, 에어컨도 더우면 켜야겠지만... 시원하게 보내면 제일 좋겠죠."
여름이면 밤낮으로 에어컨을 달고 살던 김정재 씨도 올해는 요금 부담 때문에 선풍기를 더 선호할 것 같다고 말합니다.
[김정재 / 대구시 수성구]
"안 그래도 공공요금이 다 오른 상황에서... 근데 아무래도 예년보다는 (에어컨을) 조금은 덜 틀 것 같아요."
여름 가전 전문기업에 따르면 지난 주 전기와 가스요금이 4.3% 오른 뒤 선풍기 판매량은 31%,
에어 서큘레이터는 45% 늘었습니다.
유통업체 가전제품 전문매장에도 냉장고나 TV 등 일반 가전을 찾는 소비자는 줄어든 반면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여름 가전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오재원 / 백화점 가정용품팀]
"전기 효율이 높은 1등급 가전제품을 많이 구매를 하고 계십니다. 특히 에어컨 같은 경우에는 5월 들어서 작년 대비 판매 건수도 1등급 효율 제품 같은 경우에는 30% 인상됐습니다."
지난해부터 전기요금이 다섯 차례 오르며 공공물가 인상폭이 가파른 가운데 기상청은 올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40%로 전망한 상황.
올 여름 대프리카의 폭염보다 냉방비 폭탄이 더 걱정입니다.
TBC 박정입니다.(영상취재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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