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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여객기 비행 중 문 열려..승객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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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3년 05월 26일

[앵커]
제주에서 대구로 오던 아시아나 여객기의 비상출입문이 200미터 상공에서 갑자기 열렸습니다.

여객기는 무사히 착륙했지만
탑승객 195명은 극도의 공포에 떨어야 했고
일부 승객들은 호흡 곤란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비행 중 강제로 문을 연 30대 남성을 긴급체포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여객기 안으로 강한 바람이 들이닥치면서 승객들의 머리카락과 옷가지가 심하게 날립니다.

눈을 뜨기 힘들 정도의 강풍을 온 몸으로 견디며 승객들이 의자를 꼭 붙잡고 있습니다.

오늘 낮 12시 45분 쯤 대구공항 인근 상공에서 여객기 비상 출입문이 열렸고, 개방 상태로 대구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스탠딩]
"상공 2백 미터 지점에서 항공기 비상문이 개방되면서 탑승객들은 착륙하는 순간까지 극도의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탑승객]
"펑 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보니까 바람이 한 번에 확 들어오는 거 있잖아요.다들 혼비백산해 가지고 착륙은 일단 했어요. 열린 상태로.. 막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해서 지상에서 사람들 막 달려가서 당기고..."

다행히 추락자는 없었지만 승객 12명이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9명이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습니다.

특히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하려는 학생들이 사고를 겪고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탑승객]
"공포죠. 공포. 어른들도 공포인데 애들은 더 했지 않을까요? 다른 부분도 개방이 되지 않을까. 연쇄적으로 이런 생각도 한번 해보고 내릴 때까지 불안했죠. 내일 소년체전 선수들인데 지금 걱정이 말이 아니에요."

출입문을 연 건 비상구 쪽 좌석에 앉아있던 30대 남성 A씨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한 뒤 비상구 고리를 잡아당겼다는 진술을 확보했는데, 범행 동기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씽크]
"문 왜 여셨어요. 한 마디만 해주세요. 문 왜 여셨을까요? 뭐 때문에 여셨어요. 문."

비행 중 문이 열려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에 연휴를 맞은 승객들은 공포와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TBC 한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호,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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