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학은 '통합과 연합' 글로컬대 선정 "전력"

지금 대학은 '통합과 연합' 글로컬대 선정 전력

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3년 05월 25일

[앵커]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죠.

정부의 글로컬대학 예비지정명단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되면 천억 원이 지원되는데
지역 대학들은 통합과 연합을 포함해
다양한 방식의 전략으로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로 위기에 몰린 지역대학들.

정부가 이들 지방대 30곳을 '글로컬대학'으로 선정해 한 학교에 5년간 천억원을 지원합니다.

선정 조건은 변화와 혁신.

지역에선 발빠르게 대구대와 대구가톨릭대, 경일대가 연합 형태의 '경북글로컬대학교' 발족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세 대학의 벽을 허물어 인적·물적 인프라를 공유하고 공동 학위과정을 개설해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통합 논의는 줄곧 진행됐지만
연합 형태의 대학 설립은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정철 / 대구대 기획처장]
"위기들을 같이 극복하는 데에는 대학의 여러가지 공간이라든지 시설 그리고 교수님들, 인적자원 이런 부분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충분히 있다..."

안동대와 경북도립대는 통합에 나섭니다.

하나의 국립대 체제에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바이오산업을 비롯해 지역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겁니다.

[이혁재 / 안동대 기획처장]
"광역지자체하고 대학이 한 쪽은 재정을 지원하고 한쪽은 그것을 받아서 자기들 사업을 하고 이런 체계에서 벗어나서 거의 한몸처럼 움직일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는 것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영남대와 영남이공대, 계명대와 계명문화대 등 같은 학교법인들의 통합 논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국 대학들이 글로컬대학 선정에 사활을 걸면서 전국적으로 유치 경쟁은 과열되고 있습니다.

떨어진 대학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클 수 밖에 없는데 단순한 통합을 떠나 통합 이후의 명확한 비전 제시가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교육부는 올해 우선 글로컬대학 10곳을 선정하기로
했는데, 다음달 발표될 예비지정대학 15곳 포함 여부에 따라 대학별 희비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TBC 한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