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 급식 반찬에 자주 오르는 고사리와 도라지
원산지를 속여 유통한 납품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값싼 중국산 고사리와 도라지를 국내산과 섞어 학교나 병원 급식재료로 공급했는데,
최근 2년 동안 납품된 물량만
90톤에 10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구시 북구 한 산채류 가공업체입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기동단속팀이 현장에 출동해
원산지 표시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 업체가 판매한 고사리와 도라지는
모두 원산지가 국산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하지만 작업장에는 '중국 생산품'이란 문구가 적힌
고사리 상자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은 원산지를 속인 혐의로 이 업체 대표를 구속했습니다.
적발된 업체가 유통한 고사리와 도라지는
10억 원 상당의 90톤,
재작년 3월부터 최근까지 대구.경북
초중고등학교와 병원 등에 급식 재료로
공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산과 국산을 일정 비율로 섞으면
원산지 식별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김경한 / 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기동단속팀장]
"학교 급식용으로 많은 양이
여러 군데 분산돼서 한 번에 공급되고
한 번에 소비가 다 돼버리니깐
단속원 눈에 쉽게 띄지 않습니다."
농관원 경북지원은 산채류 가공업체 2곳을
추가로 적발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종식으로 학교 급식이 정상화되는 상황에서 원산지를 속여 부당 이득을 챙기는 업체에
대해 철저한 단속과 엄중한 처벌이 필요합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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