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과 함께
7월 군위군이 편입되면 대구의 관광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구시는 팔공산 권역의 자연 경관을 적극 활용해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지역 관광 수요를 장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비디오월, 지미짚]
대구에서 가볼만한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어디가 떠오르십니까?
대구 수목원과 동성로, 서문시장, 김광석길, 수성못 정도가 외지인들이 직접 꼽은 관광 명솝니다.
대부분이 도시 밀집형 관광지, 그러니까,
사람을 모으기 위해 만들어진 곳들 입니다.
[cg1]
지금은 서로 분리된 대구경북연구원이 내국인
천 명을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를 보면,
여행목적으로 대구를 방문한 비율은 31%, 10명 중 7명은 다른 목적으로 찾았거나, 아예 온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선호하는 다른 지역이 있어서, 오래걸려서, 또, 관련 정보를 몰라서, 대구를 찾지 않은 이유도 다양했습니다.
[cg2]대구를 찾지 않았던 70%의 응답자들에게 대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많은 사람들이 먹거리라고 응답했고,
'대프리카'이미지 때문이었을까요? 기후,날씨가 뒤를 이었습니다.
자연 관광지라고 응답한 비율은 막연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린 사람보다도 적었습니다.
[cg3]이와는 대조적으로 여행지를 정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을 묻는 질문엔 자연경관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아서,
이 부분이 대구 관광의 취약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숨쉬는 대구,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관광지는 없을까요?
답을 찾기 위해 오는 7월 대구로 편입되는 군위군으로 가봤습니다.
[기자]
2021년 문을 연 군위 사유원,
팔공산을 품고 있는 자연 속 미술관입니다.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들도 이 곳에선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와 같은 존잽니다.
이렇게 어우러지는데 15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스탠딩>부지 면적만 무려 66만제곱미터, 수목원이라기 보다는 거대한 숲입니다. 사색하기 좋은 장소로 입소문이 타면서 최근 방문객이 늘기 시작했는데, 오는 7월이면 이 곳도 '대구에 있는 사유원'이 됩니다.
[린웨이유/대만 관광객]
"대만에는 이렇게 규모가 큰 수목원이 없기 때문에 이번 일정 중에서는 사유원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지난해 3만명이 넘는 방문객 가운데 80%가
외지인들, 그 중에서도 수도권이 가장 많습니다.
[민해경/서울시 서초구]
"교통비랑 입장료도 꽤 들여야 하잖아요. 그게 아깝지 않았어요. 건물 하나하나가 너무 아름답고, 산 전체가 하나의 작품이에요"
대구 편입을 앞두고 있는 군위에는 화본역과 한밤마을, 팔공산 하늘 정원 등 다양한 문화관광자원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 수요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군 단위 행정의 한계 때문입니다.
[tr]실제로 지난해 군위군을 찾은 방문객의 소비 유형을 분석한 결과 여가 서비스업의 97.4%가 골프장에 집중됐고, 관광시설에서의 소비는
고작 1.4%에 불과했습니다.
대구시는 군위 편입 시점부터 2030년 신공항 개항
때까지 기존 관광 자원과 연계해 먼저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김동우/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민간에 있는 수목원 등과 저희 공공이 가지고 있는 관광 인프라를 연결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관광상품을 만들어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구소멸위기에 처한 군위군이 대구 관광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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