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우리나라 청년 인구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역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인데,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현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0년 대구에서 서울로 일자리를 찾아 올라온 박혜연 씨.
박씨는 대구에서 취업하려고 지역 대학을 다녔지만 2018년 서울에서 잠시 인턴으로 일한 뒤 서울에서 취업해 자리를 잡았습니다.
[박혜연 / 서울시 성동구]
“서울은 기업들이 우리 회사 이렇게 좋아요, 우리 회사는 이렇게도 대우해줄 수도 있고 이런 성장을 함께 할 거예요 라는 정보가 다양했던 것 같은데 대구 일자리 관련해서는 제가 접할 수 있는 부분들이 적었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청년유니온의 비수도권 청년과 수도권 이주 청년 대상 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수도권 청년 응답자
가운데 78.9%가 지역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수도권으로 이주할 생각이 있다는 답은 43.7%였고
이주할 생각이 없지만 지역 거주에 만족한다는 의견은 12.5%에 불과했습니다.
대구 경북의 청년 인구 유출 문제도 심각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구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순유출자는 1995년 4천 919명에서 지난 해
7천 725명으로 57% 증가했습니다.
경북에서 청년 비율은 15.7%로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두 번째로 낮았고, 경남과 울산 다음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비수도권 일자리는 특정 제조업에 쏠려 있어
다양성은 물론 임금 수준과 근무 여건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게 현실입니다.
따라서 청년들이 지역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고 고용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지현 / 청년유니온 정책팀장] “(일자리 사업이) 지역의 특성에 맞게 운영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효성 있게 진행되고 있는지는 의문이 들어요. 수도권에 모든 게 다 구축되어 있다 보니 해결하려면 지방정부에 자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이나 이런 것이 강화가 필요하겠다...”
지역에 남아 취업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기관 교육 수준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고용 연계가 가능하도록 개선 방안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TBC 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현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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