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의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 규모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크게 늘었습니다.
문제는 이달부터 매개충이 왕성하게 활동하며
재선충병이 확산하고 있지만 10월까지는
예찰 외에는 방법이 없어 친환경 방제를
도입하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동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동시내 한 야산입니다
잎이 말라 누렇게 변한 소나무가 눈에 띄고
주변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올해 초까지 재선충병으로 죽은 소나무를 베어내고 훈증처리까지 한 곳이지만
다시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cg) 경북도내 21개 시.군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달 초까지 재선충병으로 제거한 소나무는 58만여 그루로 지난해보다 90%정도 늘어나면서
4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문제는 이달부터 매개충이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재선충병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지만
소나무 생육기간에는 고사목 제거나 훈증처리 등 방제를 할 수 없어 속무무책입니다.
[정남권 / 경북도 재선충팀장]
"지금은 산속 고사목 찾아서 위치 좌표 찾아놓으면 나중에 10월 방제 때 방제하기 위한 조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북도와 시.군은 항공 예찰과 조사 인력을 투입해 고사목 파악에 나서고 있지만
친환경 방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립공원연구원이 최근
3년간 경주 남산에서 재선충병 천적 곰팡이를 주사해 모니터링한 결과 고사목 회복이나 예방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친환경 약제 투입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태만 / 국립공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재선충 자연발생지에서 천적 곰팡이를 적용했을 때 지연효과는 확인한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예방효과는 있다고 판단합니다.(산림청은) 친환경 약제 같은 경우는 (방제효과가) 90% 이상까지 나오지 않으니까 효과 없다고 판단을 하는 거 같습니다".
경북에서 지난해 재선충 방제에 쓴 예산만
542억 원이지만 매년 수백억 원을 쏟아 붙고도
재선충병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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