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한 개인병원에서 눈 부위 수술을 받은 어린이가 수술 직후 온몸이 멍으로 뒤덮여,
부모가 병원 관계자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해당 병원은 마취에서 깨지 않는 아이를 상대로 한
정상 의료 행위의 일환이라고 주장합니다.
수술 당일 밤 아이를 응급실에 데려간 부모는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조사까지 받았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안상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살 남자 어린이 몸입니다.
등 전체와 배, 옆구리, 겨드랑이까지 수십 곳에 시뻘건 멍이 들었습니다.
지난달 13일 한 개인병원에서
속눈썹이 안구 표면을 자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신 마취 상태에서 수술을 받은 직후 모습입니다.
아이 부모는 해당 병원에서 수술 직후
멍이 들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았고,
원인을 묻자 뒤늦게 간호사가 알아봤다고
피해를 호소합니다.
또 수술 당일 밤 아이 상태가 좋지 않아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는데, 대학병원에서는 오히려 부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고
혐의가 없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부모]
"(멍이 난 걸) 모르진 않았을 텐데 정말 왜 얘기를 안 했을까. 무언가 숨기는 게 있진 않을까라는 솔직히 의심을 했어요. 아이가 안 좋은 상황까지 갔던 건 아닐까. 이게 (응급실) 선생님이 보기에도 폭력 사건처럼 외상이 심해보인다고..."
[CG-IN]
해당 병원은 아이가 마취에서 깨지 않아
마취를 깨우기 위한 정상적인 의료행위의 일환이라고 주장합니다.[CG-OUT]
대구시의사회는 마취에서 깨우기 위해 두드리거나 꼬집는 과정은 일반적인 절차지만,
수십 군데 멍이 든 것은 흔치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이 부모는 마취 전문의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는데, 수술실 내 CCTV가 없는 상황이어서 조사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됩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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