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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성서산단내 정압관리소 설치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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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3년 05월 12일

[앵커]
TBC가 여러 차례 집중 보도한 한국가스공사의 성서산단 내 정압관리소 설치 계획이
백지화됐습니다.

안전 문제를 걱정하는 주민 반대에 결국
사업을 포기한 건데, 배관 매립은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어서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가스공사가 성서열병합발전소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성서산단내 정압관리소 터를 사들인 건 지난해 6월입니다.

정압관리소는 일반 가정용 보다 3천 배 이상 높은
고압 가스 압력을 감압하는 곳으로 화재 위험성이 높은 산단에 해당 시설을 짓는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주민들은 폭발 위험성 등을 이유로
정압관리소 설치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고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주민설명회에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결국 주민들을 설득하지 못한 가스공사가
최근 성서산단 내 정압관리소 설치를 포기하고
정압관리소 설치를 위한 대구시 심의 신청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신동석 / 성서복합유통단지번영회 총무]
"인구가 많은 곳이라 안전 보장 없이는 안 되는 거에요. 요즘에 화재도 많이 나고 하는데 누가 여기 들어오는 걸 환영하겠습니까. 가장 사람이 움직이는 곳인데 취소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스공사는 대신 서구 중리 정압관리소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는데,
성서열병합발전소 발전 용량 증설을 위한
가스 배관 매립 계획은 그대로 추진됩니다.

서대구산단에서 성서열병합발전소까지
8km 구간에 지하 1.5m 깊이로 가스관을 묻는데, 주민 12만여 명이 사는 성서지역 일대를 관통합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가스관 매립이 불안하다며
인구가 밀집되지 않은 지역으로 우회해 매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중진 /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표]
"그 시설(배관)이 통과하는 구간에는 성서 주민 약 12만 명이 거주하는 지역이라 그 지역 주민들의 동의와 합의 하에 공사가 진행돼야 되고 시민들의 안전 확보가 우선이다..."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성서산단 내 정압관리소 건설은 없던 일이 됐지만
배관 매립 관련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업 추진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영상취재: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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