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막화 현상이 심한 울릉도 앞바다에
철강 부산물로 만든 인공어초로 조성한
바다숲이 3년만에 해양생태계 복원에 성공했습니다.
오늘(어제) 바다 식목일을 맞아
바다숲 관리 주체가
포스코에서 울릉군으로 넘어갔습니다.
정석헌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2020년 5월 사막화 현상이 심한
울릉도 남양리 앞바다에 인공어초, 트리톤이
설치됩니다.
수중에 들어간 트리톤 어초는 100기,
블록은 750개로 0.4ha 규모의 바다숲을 만들었습니다.
3년만에 어초에 붙은 해조류의 무성함을 나타내는
피복도가 50%에서 100%로 증가했고
해조류 생체량은 4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정성우 /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수석연구원]
"초기에는 단위면적당,1제곱미터에 100그램 미만 정도의 해조류 생체량을 보이다가 현재는 단위면적당 대략 4.3kg정도,그래서 40배 이상이 증가한 상태입니다."
해조류 출현 종수도 10종에서 감태와 모자반 등 19종으로 늘었고 돌돔과 자리돔 등 수많은 치어떼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인공어초 트리톤의 주재료인 철강 부산물에
칼슘과 철 등 미네랄 함량이 일반 골재보다 높아
해조류 생장과 광합성을 촉진한 겁니다.
여기에다 지난 2020년 연이은 태풍으로
인공어초의 해조류가 대부분 떨어져 나가
처음 개발한 바다비료를 뿌리며 복원 노력을 기울인 것도 한몫 했습니다.
[이희근 / 포스코 안전환경본부장]
"포스코는 트리톤을 활용한 바다숲 조성은 물론
철강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바다비료 개발등 해양생태계 복원과 생물 다양성 보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노력하겠습니다."
이처럼 조성된 바다숲은 바다 식목일을 맞아
울릉군에 이관됐습니다.
[남한권 / 울릉군수]
"앞으로도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서 기업시민 포스코에서 울릉도.독도 바다숲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역협력사업이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트리톤 바다숲을 만들어 해양 생태계를 복원한 포스코는 미국 보스턴칼리지 산하 기업시민연구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시민 콘퍼런스에서 아시아 기업 최초로
혁신상 환경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TBC 정석헌입니다. (영상취재 신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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