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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폭락 '샤인머스캣' 명예 회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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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23년 05월 08일

[앵커]
지난해 추석이었죠, 덜 익은 제품이
시장에 유통되며서 소비자에게 외면받았던 샤인머스캣을 살리기 위해 농민들이 직접
품질 관리에 나섰습니다.

품질이 떨어지는 포도는 출하하지 않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데
올해는 제 값을 받을 지 주목됩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도 주산지인 영천에서 샤인머스캣을 재배하는 농민들이 '영천 포도 최고'라는 손팻말을 들고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해 추석 품질이 떨어지는 포도가 출하돼
평년 대비 50% 가까이 가격이 폭락한 만큼
농민들은 올해 철저한 품질 관리로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각오를 다집니다.

이에 영천시는 샤인머스캣 품질관리단을 출범해
착과량과 당도 등 생산부터 유통까지 단계별로
현장 지도와 감독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정희 / 영천농업기술센터 소장]
"발대식을 통해서
농가 스스로 감시 활동을 하고
더 나은 고품질의 포도를 생산해서..."

상주와 김천 등 샤인머스캣 다른 주산지에서도
품질 관리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농민 스스로 봄부터 착과량을 줄이고
수확기 당도를 높이지 않으면
공멸할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을 느낀 겁니다.

한국포도회는 착과량을 30% 줄여
생산비를 30% 낮추고 가격도 30% 높이자는
일명 '3.3.3 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박용하 / 한국포도회장]
"'3.3.3 운동'의 일환으로
거기에 맞는 전지법,
거기에 맞는 품질 규격이나 규정
이런 것을 포도회 나름대로 정해서...
(알릴 계획입니다.)"

하지만 샤인머스캣 재배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재배 면적이 최근 8년 동안 20배 이상 급증한 상황에서 일부 농가 품질 관리만으로 명예 회복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전국 최대 샤이머스캣 생산지인 경북,

농민들의 자율적인 품질 관리와 함께 농정당국의 수급 조절과 수출 판로 확보를 포함해
행정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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